"한랭질환”이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입히는 질환입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 동상, 저체온증, 동창, 침수병 등이 있으며 평소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 특히 어르신은 추위 노출로 인한 열손실을 방어하는 기능이 일반 성인보다 낮아 한랭질환에 취약합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동상이란?
동상은 피부와 그 하부조직이 얼어서 받게 되는 손상으로 초기에는 피부의 영구적인 손상은 없습니다. 증상으로는 ‘차가운 피부’와 ‘찌르는 느낌’이 있고, 이어서 ‘먹먹한 느낌’과 ‘염증’이나 ‘변색 된 피부 색’을 보입니다. 이후 동상이 심해지면 피부가 딱딱해집니다. 바람이 불고 추운 기온에 노출될 때 동상이 발생하기 쉬운데 피부를 덮고 있는 장갑이나 옷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때로는 다른 사람이 지적하기 전까지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상 초기에는 손상 부위를 다시 덥혀줌으로써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어느정도 진행이 된 경우에는 영구적인 피부, 근육, 뼈 등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동상의 원인
동상은 피부와 그 하부조직이 얼 때 발생합니다. 동상의 가장 흔한 원인은 추운 날씨에 오랫동안 추위에 노출되는 것이지만 얼음이나 차가운 금속, 차가운 액체에 접촉함으로써도 발생합니다.
동상의 진행 단계
1. 초기 동상
동상의 첫 단계로 피부가 미약하게 자극되어 색깔이 바뀌고 차가운 느낌에 이어 감각이 저하되나 피부의 영구적인 손상은 없고 초기 조치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2. 표재성 동상
피부가 붉은색에서 창백한 색으로 변색되고 열감을 느끼게 될 경우, 12~36시간 후에 물집이 생길 수 있습니다. 깊은 동상을 입었을 때는 감각저하가 오고 관절과 근육의 기능이 저하됩니다. 또한 24~48시간 후에 큰 물집이 잡히게 됩니다
3. 심재성 동상
동상의 가장 심각한 정도로 동상이 진행되면 피부와 아래에 있는 조직 모두에 영향을 끼칩니다. 피부는 백색 또는 회색으로 변하고 차가운 것이나 통증에 대한 감각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관절과 근육의 기능이 저하되고 다시 덥혀줄 경우, 24~48시간이 지나면 큰 물집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조직은 검고 딱딱하게 변하여 괴사가 시작됩니다.
동상의 합병증
- 동상부위의 지속되는 감각저하
- 동상 재발 확률 증가
- 피부의 변색
- 관절 경직
- 손, 발톱의 손실
- 감염으로 인한 괴사 (절단 가능성)
- 땀이 많이 나거나, 추위를 많이 느끼는 증상 지속
동상의 치료
초기 동상은 집에서 쉬면서 간단한 드레싱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미 다음 단계로 진행된 동상은 초기 조치 후 따뜻한 물에 15~30분 정도 다시 덥혀줍니다. 또한 동상 부위에 투약, 드레싱을 실시하거나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빠른 치료가 필요한 경우
- 표재성 또는 심재성 동상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 통증이 심해지고 염증이 나타나며 진물이 발생하는 경우
- 열이 나는 경우
- 딱딱하고 얼룩덜룩한 피부 소견이 나타나는 경우
- 몸의 열이 손실되어 저체온증이 생길 경우
★ 병원에 오기 전, 할 수 있는 간단 조치
- 젖은 옷을 벗는다.
- 동상 부위를 더 이상 추위에 노출되지 않게 보호한다.
- 동상 걸린 발로 걷지 않는다.
● 동상, 미리 알고 예방하세요!
- 춥고 바람 부는 날씨에는 야외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인다.
- 여러겹의 여유 있는 따뜻한 옷을 입는다.
- 귀를 보호하는 모자나 헤드밴드를 착용한다.
- 손을 보호하는 장갑과 열차단이 잘되는 양말을 착용한다.
- 추운 날 음주를 삼간다.
- 신체의 움직임을 유지한다.
- 영양가 있는 식사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글_ 녹색병원 김봉구 명예원장(외과 전문의)